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the attainment by all peoples of the highest possible level of health)을 목적으로 1948년 유엔 산하 보건전문기구로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일인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로 지정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194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총 8,983명의 직원(본부: 2,978명)이 전 세계 6개 지역사무소와 150개 국가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9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서태평양 지역(Western Pacific Region)에 속해 있으며 북한은 동남아시아 지역(South-East Asia Region)에 속합니다.

에볼라, 메르스, 지카 및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국가 간 전파가 빠르게 이루어짐에 따라 감염병 대응의 국제적 총괄 조정기구로서 세계보건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비대응 외에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모자보건과 장기요양, 의약품과 식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기준 설정, 건강증진, 기후변화와 보건 등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7년 테드로스 사무총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transformation)을 추진하여 본부·지역사무소·국가사무소 간 역할을 명확하게 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불필요한 중복과 파편화를 없앰으로써 WHO가 회원국 지원 등에서 글로벌 공중보건을 이끌어가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개편 방안을 발표(2019.3.6.)하였고, 2022년 8월 시작된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2기(연임)에서는 지속가능한 재정 확보, WHO 내부 개혁, 팬데믹 협약 마련을 위한 정부 간 협상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WHO 예산은 2020-2021년 58.4억 불, 2022-2023년 67.2억 불 이며, 우리나라는 WHO 의무분담금은 2022-2023 기준 2,169만 불(세계 11위)과 자발적 기여금 5,140만 불을 포함한 총 7,309만 불(세계 13위)을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UNAIDS, 글로벌펀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 등에 대한 거버넌스 참여 및 재정 기여 등을 통해 글로벌 보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우리 정부는 2020년 WHO, EU 등의 주도로 출범한 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 이니셔티브인 ACT-A(코로나19 대응 장비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 참여 및 전 세계 공평한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COVAX)에 대한 지지 및 재정 기여(COVAX 2.1억 불 포함, ACT-A 총 5.11억불 기여 공약) 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함께 해왔습니다. 2023년 5월
WHO의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른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는 해제되었으나, 우리 정부는 다양한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미래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보건 위기 및 고령화 등에 따른 만성질환의 위험에 대응하는 글로벌 보건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